겨레하나가 제주4.3을 기억하고 연대하는 방법


신미연 교육국장




겨레하나에게 제주는 분단의 고통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이지요. “분단은 우리민족이 원한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해서 되었다”는 이 문장을 우리는 종종 간단하게 생각해버립니다만, 제주는 온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분단은 우리 민중의 의사와 정반대되는 결정이었고,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조선민중에 대한 폭력과 학살로 밀어붙였으며, 결국 우리민중들이 흘린 피와 죽음은 지금까지 규명되지도 회복되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제주에 갈 때 마다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넘어 ‘4.3의 시대적 과제’의 무게감을 느끼곤 합니다. 


겨레하나는 ‘4.3의 시대적 과제’를 더 많은 시민대중들과 나누기 위해 제주4.3평화감성 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하기 휴 여행사업단의 진두지휘 아래, 주로 중앙겨레하나 사무처와 서울겨레하나 상근자 및 활동회원들이 활동하는데 벌써 6년째입니다. 올해는 건설연맹,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등 민주노총 조홥원 850여명과 함께 제주를 찾았습니다. 해설을 하다보면 자신이 겨레하나 회원임을 자랑하시는 분들을 꼭 만나게 됩니다. 먼저 찾아와 인사해주시는데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지요. 저는 올해는 전북대병원에서 일하시는 회원분들을 만났습니다.


올해 제주는 참 북적였습니다. 제주4.3 70주년, 슬프게만 다가온 숫자였는데, 4.3 유적지를 가는 곳마다 북적대는 사람들을 보니 설레였습니다. 47년 3.1만세운동에서 제주도민이 외쳤던 “3.1독립정신 계승! 통일독립 전취!”의 정신을 이어 “3.1정신 계승하여 분단적폐 청산하자”의 구호는 우렁차게 들렸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초토화작전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분단체제와 정전체제의 뒤흔드는 역사적 변화들이 예상되는 지금, 1948년을 살았던 민중들이 원했던 통일독립의 염원이 더욱 가슴 뜨겁게 다가옵니다. 최초의 반분단운동이기도 했던 제주4·3이 제대로 평가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 친일경찰과 미군정이 빼앗아 간 해방의 기쁨을 3.1만세운동과 4.3무장봉기로 되찾아오려 했던 제주도민들의 정신, 촛불항쟁에서 박근혜 탄핵 이후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외쳤던 그 정신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만드는 큰 자산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노동자민중이, 청년학생대중이, 여성이 한반도 변화의 동력으로 된다면 얼마나 설레일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만해도 가슴 뜨거운 그 길에 겨레하나도 더욱 매진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Posted by _겨레하나